<대상자 중심 요양보호>
인간 중심 돌봄이란 질병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돌보아야 한다는 원칙하에 대상자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대상자의 선호도, 가치관에 맞는 개별화된 돌봄을 제공하며, 대상자의 시각을 존중하고, 대상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지 않는 것이다.
요양보호는 질병이나 장애가 있기 때문에 제공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이나 장애가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대상자인 사람이다. 대상자와 요양보호사가 인연을 맺고, 이 인연으로 긍정적인 감정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어떤 대상자는 "까탈스러운 노인", "손이 많이 가는 노인"이라고 불리며 다들 꺼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상자라도 조용히 잘 돌보는 요양보호사가 있다면 이 요양보호사에게는 대상자를 편안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바빠서 그렇게 하면 맡은 일을 다 못한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할 수 있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제대로 서비스하면 된다.
1. 대상자를 대하는 원칙
- 무엇이든 강제로 하지 않는다.
"아침 식사는 8시에요. 일어나서 식사하셔야 설거지하고 점심 준비하지요. 어서 일어나세요"
"화장실 가려면 어르신도 요양보호사인 저도 고생하니까 그냥 간이변기에 하세요. 다들 여기에 해요. 이제 습관을 들여야지요"
"어르신! 걸으려면 힘들고, 넘어지면 큰일 나니까 그냥 휠체어 타세요. 내가 밀어드릴게요. 편하게 다녀오면 좋지." 이렇게 휠체어만 태우고 걷지 못하게 하면 수 주일 내에 한 발짝도 못 걷게 될 것이다.
"지금 목욕 안 하면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해요. 냄새나니까 얼른 지금 하세요." 하면서 옷을 벗기기 위해 시작한다. -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수면은 기억 능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므로 치매 대상자가 수면을 하는 동안 방해하면 안 된다. 설령 요양보호를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자제해야 한다.
대상자가 자는 동안 기저귀가 젖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불을 들추지 않는다. - 억제대는 하지 않는다.
요양보호사 입장에서는 움직이지 않고 침상에 가만히 누워있는 대상자가 돌보기 가장 편할 것이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은 아직 살아 생명이 있고 움직일 기력이 있다는 것이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난리를 치는데, 침대에서 떨어지면 누가 책임져요? 이 어르신 보호자 엄청 까칠하거든요"
"안 묶어 놓으면 소변줄, 콧줄을 잡아 뽑아요. 어쩔 수 없어요." - 겨드랑이를 잡아 올리지 않는다.
노인은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서 겨드랑이를 잡아 올리면 어깨 관절이 탈구될 위험이 있다.
꼭 알아두기
억제대의 피해
- 자세 변환이 힘들어 욕창이 잘 생긴다.
- 근육을 움직이지 않아 근력이 떨어진다.
- 심장 기능이 저하된다.
-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
- 관절이 굳는다.
- 골다공증이 생기거나 악화한다.
2. 대상자 대면하기
가. 대면하기
옳은 방법
- 상대방과 가까운 거리의 정면에서 같은 눈높이로 한참 동안 바라보고 힐끗 보지 않는다.
- 대상자의 상태를 살피거나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의향을 물을 때 '옳은 방법'으로 보아야 한다.
- 쳐다보기만 하면 적대적으로 느낄 수 있으므로 눈을 맞추고 나서 2초 이내에 인사하거나 말을 건넨다.
- 대상자가 벽 쪽으로 돌아누워 시선을 피하면 침대와 벽 사이에 틈을 만들어서라도 눈을 맞추며 "제 눈을 봐주세요"라고 요청한다.
- 대상자에게 가까이 갈 때, 서비스를 제공할 때 옳은 방법으로 눈을 맞추어 보아야 한다.
옳지 않은 방법
- 대상자와 멀리 서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며 정면이 아닌 옆에서 짧게 힐끗 본다.
- 대상자를 보지 않으면 '당신은 없는 사람이다. 혹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나. 대상자에게 말하기
대상자에게 천천히 또박또박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대상자가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지속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 대상자가 졸고 있거나 아직 잠에서 덜 깨었을 때는 침대 판을 두드리고, 대답이 없으면 약 3초간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두드려 대상자를 깨운 뒤 말을 시작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상자는 각성수준이 조금씩 늘어나는 상태에서 말을 듣게 된다. 혼자 지내는 대상자의 방 안으로 들어갈 때도 똑같다.
- 아무 말도 안 하는 대상자에게도 말을 건다. 치매이거나 의식이 온전치 않은 대상자에게는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필요한 요양보호 행위만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요양 보호사 혼자서라도 "제가 왔어요. 기분 좀 어떠세요? 이제부터 세수하려고 해요". 세수를 다 하고 나서 "얼굴이 깨끗해졌네요", "쌀쌀하니까 이불 덮어드릴게요"라는 식으로 상황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대답은 하지 못해도 어쩌면 알아듣고 있을 수 있다.
- 항상 긍정형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대상자가 기저귀 안으로 손을 넣을 때 "기저귀에 손 넣지 마세요"라는 부정형 명령 투보다는 손에 다른 들 것을 쥐여주며 " 이것 한 번 만져보세요". 라는 식으로 긍정형으로 이야기한다. 물론 기저귀 발진 등의 문제가 있는지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 무언가 이야기를 한 후 최소 3초 이상 기다려 줘야 한다. 요양보호사가 한 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면 표현을 바꾸어 다시 이야기하고, 그때마다 최소 3초 이상 기다려야 한다.
- 봐야 할 것을 눈옾이에서 보여주며 말한다. 밥을 먹일 때 "입을 벌리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싱싱한 나물이 아삭하게 보여요"라고 말하면 대상자가 훨씬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 대상자 만지기
대상자를 만질 때는 상냥하게 웃으며, 천천히, 쓰다듬듯이, 감쌀 듯하여 대상자의 피부와 넓은 면적이 닿게 만져야 한다.
- 붙잡지 않고 천천히 밑에서부터 받쳐 살짝 힘을 주는 것이 좋다.
- 손끝이 아니라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접촉한다.
- 절대 급격한 행동으로 붙잡거나 할퀴거나 꼬집거나 때리거나 하면 안 된다.
옳지 않은 방법
- 손가락만으로 잡으면 잡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잡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 손가락만으로 잡으면 힘이 많이 들어간다.
- 억압하는 느낌을 준다.
옳은 방법
- 넓게 잡으면 대상자의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져서 좋다.
- 존중하고 도와주는 느낌을 준다.
- 신체 부위 중 손, 얼굴, 입술을 만질 때가 다른 부위를 만질 때보다 더 많은 뇌 부위를 자극한다. 즞, 인지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손이나 얼굴을 만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손이나 얼굴, 입술을 갑자기 만지면 팔이나 등을 만질 때보다 놀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라. 대상자를 일어서게 하기
노인은 침상에 3일에서 3주만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어도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된다고 한다.
- 최소 하루 20분 정도는 일부러라도 서 있거나 일어서서 걷도록 도와야 하며, 2~3분이라도 서 있을 수 있는 대상자라면 세수하는 동안이라도 서 있게 해야 한다. 걸을 수 있는 대상자를 낙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휠체어에 태워서는 안 되며, 잠깐이라도 서 있는 시간이 대상자에게 중요한 시간임을 알아야 한다.
- 느리더라도 부축하지 말고 가급적 혼자 움직이게 해야 한다. 부축하거나 도움을 줄수록 대상자의 몸은 그만큼의 근력과 신체 능력만 남기 때문이다. 손이 닿을 수 있는 만큼만 떨어져서 대상자가 혼자 하는 것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요양보호이다.
- 서서 움직이고, 스스로 활동하는 동안 기분 좋은 이야기를 하며 격려해야 한다. "이렇게 일어서니까 먼 산가지 보이시죠? 진달래가 피었네요. 오늘은 좀 더 안정적으로 서 계시네요." 등으로 일어서는 것을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야 한다.
노인의 건강 상태는 영양상태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영양을 적절히 잘 섭취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하며 면역력을 증강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 요양보호사 표준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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